바리스타에서 개발자로 전향한 지 3년차,
아쉽게도(?) 첫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은 나 혼자라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미팅, 그 외 업무들을 이끌어야 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즐거웠다. 모든 걸 성장으로 생각했고 점점 내가 나아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던 답답함. 특히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확인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아쉬웠고 그래서 조금 더 크고 개발을 깊이 배울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어졌다.
새로운 곳을 찾던 중 우연히 좋은 기회를 만나 뉴질랜드로 워홀도 가고 개발을 놓지 않기 위해 Flutter 공부를 하고 있는 찰나, 모두의 연구소 오름 캠프에서 Flutter 수업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공부할 때 많이 참고했던 오준석 선생님의 수업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에겐 그저 유명 유튜버였는데..)
사실 뉴질랜드에서 돌아오자마자 취직하고 싶었는데, 경력 단절 있고, 나 스스로도 개발에 대해 자신감이 좀 떨어져있던 상태였다. 그러다 오름 캠프의 커리큘럼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수업은 Dart부터 Flutter 순서로 진행되었다.
수업은 줌에서 진행하고 과제는 게더에서 팀별로 나뉘어져 진행한다.
수업은 쉽고 어렵다.
중간 중간 퀴즈도 내주시는데 기초 부족에 대해 스스로 그렇게 아쉬워하면서 들어봤던 단어라고 슬쩍 정리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퀴즈 시간에 다 드러난다.
들어봤던 단어들이지만 내용은 몰랐던,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하나 하나 공부해나갔다.
오후 수업이 끝나면 과제를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각자 과제하고 리뷰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진다.
틀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질문하는 것들, 내 코드가 보여지는 것들이 어렵고 떨치고 싶었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덜어지고 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이 더 열심히 알려주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과제들은 그저 찍먹 수준이 아니다. 수업 내용도 정리해야 하고.
그래서 수업은 9-6이지만, 과제하느라 다들 야근은 기본이고 새벽 1-2시까지도 게더에 항상 사람이 있다.
dart 수업 중간 즈음에는 갑자기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된 느낌도 있었고 집중이 잘 안돼서 수업 시간 반을 날린 적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몇 마디로도 이해하는 거 같은데, 난 몇 시간은 붙잡고 있어야 하고.. 한 걸음의 차이가 크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어려운 것보다 알아가고 싶은 게 많았기 때문에 지원했던 수업이였고 어렵지만 귀와 눈에 점점 익숙해져갔고 성장통이 느껴지는 게 한편으론 재밌었다.
그렇게 '그냥 하다보니' 어느 새 수업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parameter, named parameter, 상속, 다형성, 아키텍처, 등등 사소한 것부터 내가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수업에 들어있었고 궁금증들이 풀릴 때마다 흥미진진하다.
온라인이지만 다들 활발하게 질문도 하고 응원도 하고 같이 늦게까지 공부도 하고 수다도 떨고.
매주 일요일마다 세미나 장을 열어주시는 한 학우님(?) 덕분에 git 사용에 대해 세미나도 열어보고 매주 토요일마다 오프라인 스터디를 개최하며 서로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준석 선생님, 문주현 선생님, 박찬홍 매니저님, 모두연 운영진분들도 우리의 질문에 항상 똑같이 들어주시고 답해주셔서 질문할 때 힘이 더 생긴다.
개인 앱 출시, 팀 프로젝트 등 남은 수업들도 역시 기대된다.
약한 부분을 건드리다보면 어느새 단단해져있길 바라며.
모두 다 같이 끝까지 완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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